지형적으로 크게 네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현 순천시 시가지가 있는 동천 유역, 주암면, 송광면 등의 보성강 유역, 낙안면이 있는 벌교천 유역, 그리고 황전면, 월등면이 해당되는 황전천 유역이다. 그리고 이 지역 간에는 산자락으로 구분된다. 승주읍내를 관통하는 이사천은 동천에 합류하여 순천만으로 빠지는데, 상사댐으로 인해 동천 유역임에도 지형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별량면과 해룡면 해안은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다. 바다가 잔잔하며 포구가 발달했으며, 조수간만의 차는 심하지 않으나 수심이 얕기 때문에 연안항이상 항만을 가질 만할 조건조차도 안되어 대형 선박의 출입은 어렵다. 그래서 조선시대 무렵 여수를 1897년 6월 여수군이 설립되기 전까지 세번이나 독립을 못하게 만든 원인중 하나다. "순천"만에서 알수 있듯이 별량면, 도사동, 해룡면 일부[22]가 남해 바다에 접하는데 순천 시가지와 바다는 좀 떨어져 있고 순천시의 도시 성장 배경도 여수처럼 항구로 성장한게 아니라 전남 동부의 교통요지로서 성장한 것이다. 일례로 "1896년 순천군 도서지역은 완도군과 지도군(현 신안군)과 함께 돌산군으로 설치.분리되었고 1897년에 반도지역은 용두면(현 해룡면)을 제외하여 여수군으로 설치.분리되어 군역(郡域)이 대폭 줄어든 동시에 바다와 별로 관계 없는지역이 되었다"고 순천시사 정치사회편의 일부분 내용에서 나와 있지만 사실 순천시 관내 해안선 길이는 총:39.67㎞로 자연해안선은 12.72㎞, 인공해안선은 26.95㎞다.
대체로 시의 동남부 지역은 높은 산이 없고 평탄한 편이지만 시의 북쪽이나 북서쪽에는 산들이 즐비하다. 순천에서 가장 높은 산은 화순군과의 경계에 있는 모후산(해발 919m)이지만 모후산은 시의 최서단에 위치하여 순천시내에서 꽤 멀고 등산객들에게 화순군의 산으로 여겨지고 있는 탓에 도립공원인 조계산(884m)이 더 유명하다. 조계산의 서쪽 기슭에는 그 유명한 송광사가 있고 동쪽 기슭에는 선암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송광사에서 선암사까지 등산하는 등산객들이 많다. 하지만 순천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하면서 많이 알려진 산은 시내에 있는 봉화산(355m)이다.
보성강이 시의 북서쪽인 송광면, 주암면을 거쳐 흘러간다. 시의 최북단인 황전면과 구례군 구례읍 사이에 섬진강이 흐른다. 순천시내에는 동천이 흐르는데 평곡천, 서천, 석현천, 옥천, 이사천, 해룡천과 합류하여 순천만으로 흘러간다. 동천의 하류 지역에는 충적평야가 발달했다. 또한 해룡면 신대지구를 중심으로 한 신대천인 경우 동남쪽에 광양만 바다로 흘러간다.
주암면에 주암댐이 있고 상사면에 주암댐의 보조 역할을 하는 상사댐이 있다. 그래서 주암호와 상사호 사이에 도수터널이 연결되어 있다. 주암호의 물은 주로 화순, 나주, 목포 등 전라남도 서부와 광주광역시에 공급되고 상사호의 물은 순천과 고흥, 여수, 광양 등 전라남도 동부에 공급된다. 그렇기 때문에 순천의 수자원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서 매우 중요하며 젖줄 역할을 한다.
순천을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이라 부르곤 한다. 여기서 삼산은 보통 인제산(남산), 봉화산, 해룡산을 일컫지만 그 밖의 다른 산이 거론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수는 동천과 이사천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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